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곁에 있을 때는

Tlsp 2019. 7. 17. 00:15

곁에 있을 때는
죽을 것처럼 사랑하고,
곁에 없을 때는
심장에 동판화를 새기듯
그리워하면 될 일이다. 
 
사람이 시를 쓰는 이유는
마음을 숨겨둘 여백이
그곳에 많아서다. 
 
사람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
글이나 말보다 그리움을
숨겨둘 공간이 많기 때문이다. 
 
그리워한다는 것은
과거부터 미래까지를
한 사람의 일 생 안에

담아두는 것이다. 
 
그러므로 그리워하면 할수록
마음의 우주가 팽창한다. 
 
이 미친 그리움/림태주